친구의 말

칼렙

밤하늘이 주황색과 붉은색 그림자로 녹아내리며 첫 장례용 화장터가 불타오른다. 작은 무리의 사람들이 모여 꽃, 동전, 그리고 다른 개인적인 물건들을 타닥거리는 불꽃과 연기 속으로 던진다. 그 연기는 하늘을 짙고 굽이치는 검은색으로 물들이며, 별들을 삼켜버린다.

나는 두 건물 사이 공간의 그림자 속에 서서, 팔짱을 끼고 있다. 내 피부는 이미 장례용 불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로 따끔거린다. 불꽃은 밤새도록 타오를 것이다. 사백 구의 시신을 태우는 데는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겠지만, 아침이 되면 재와 깜빡이는 불씨만 남을 것...

로그인하고 계속 읽기